챕터 56

셀레네

"폐하..."

처음에는 그녀를 보지 못했다. 냄새가 먼저 다가왔다. 물론 그랬다. 그 향수는 향기가 아니라 화학 무기였다. 너무 달고, 너무 무거워서 마치 썩어가는 가짜 장미가 고인 물 속에 있는 것 같았다. 목구멍 뒤쪽을 때리며 거의 구역질이 날 뻔했다.

고개를 들었다. 베로니카. 내가 도착한 이후 이 여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지? 금박으로 장식된 방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등장할 순간을 기다렸던 걸까?

아니면... 벨벳 커튼 뒤에 몸을 웅크리고 대단한 등장을 연습하고 있었던 걸까? 거울 앞에서 왕비처럼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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